[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1형 당뇨병의 발병과 관련된 새로운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연구팀은 6일 ‘Science Immunology’ 저널을 통해 5년간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형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P9 스위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형 당뇨병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과 이를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전 연구들을 통해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HLA(human leukocyte antigen) 단백질에 발생한 돌연변이 때문에 면역을 담당하는 T 세포들이 인슐린과 베타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당뇨가 없으면서 과체중 상태인 쥐들의 혈액 샘플에서 T 세포를 분리해 분석했고, 그 결과 1형 당뇨병 발병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P9 스위치'라고 명명한 특정 스위치가 CD4 T 세포에 존재하는데, 그 스위치가 켜질 때마다 T 세포가 돌연변이 HLA에 반응해 인슐린을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P9 스위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해서 T 세포가 인슐린을 공격하는 순간 모두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당뇨병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쥐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T 세포에도 당뇨병을 유발하는 스위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이를 찾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면 1형 당뇨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 기대감을 보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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