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여름철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은?

pulmaemi 2019. 8. 7. 23:12
농가진ㆍ식중독ㆍ유행성 결막염 주의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면역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어린이 질환인 농가진, 식중독, 유행성 결막염에 대해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문주 과장과 알아보겠다. 


농가진이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데, 방학 및 부모의 휴가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세균에 쉽게 노출이 되기 쉽고,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일해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게 된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여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고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하여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소독 치료와 항생제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 기온이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위생적이지 못한 찬 음식을 찾게 되어 세균성 이질, 대장균 감염 및 비장티프스성 살모넬라증 등 각종 세균감염에 의한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이들의 증상은 대개 급작스런 복통, 구토 및 설사, 심한 경우 혈변까지 보이며, 대부분 입원 치료를 요한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찬 음식을 선별하여 섭취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사먹는 것을 삼가고, 용변 후나 식사 전 또는 음식물을 취급할 때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이러한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감염 전파가 가능하므로 용변 후 손을 잘 씻고 문고리나 음식 등에 오염이 되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이에 속하는데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고 결막 충혈, 통증, 이물감 및 과도한 눈꼽 등이 생길 수 있다. 감염된 환자와 멀리 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고 유행 시에는 수영장 출입을 피하고 치료는 꼭 안과에서 받아야 한다. 이차감염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1-3주 정도에 회복이 되는데, 약국이나 자가 처방을 통하여 임의로 치료함으로써 후유증이나 시력 손상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