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입시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어느덧 끝나가고, 수험생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는 시점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오답보다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부터 체크해야 한다.
수험생의 일과는 수업과 공부의 연속이다. 잠깐 쉴 수 있는 식사·휴식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루 24시간 중 수험생의 눈은 쉴 틈이 없다. 오후에 유독 눈이 시리고 뻑뻑하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로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한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이물감, 충혈과 함께 시야가 뿌예지고 겹쳐보이게 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조차 부족한 수험생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완화해줄 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특히,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는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인공눈물에 방부제가 첨가되었다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점안 횟수를 10회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일회용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유사해 큰 부작용은 없으나, 오염이 취약하기 때문에 12시간 이내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한번씩 가벼운 눈 운동을 하거나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며,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한국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특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코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항원 종류에 따라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구분된다.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면 통년성, 특정 계절, 예를 들면 꽃가루가 휘날리는 봄과 가을에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면 계절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수험생들에게 알레르기 비염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되어야 할 질환”이라며 “발병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류 등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꽃가루가 절정에 이르는 가을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 생활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은 크게 회피요법과 약물·면역 치료,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있다. 치료 방법에 따라 특성 및 호전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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