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직원-지역'통합 건강증진전략 높이평가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정희원 서울의대교수)이 공공의료사업단을 발족한지 1년만에 WHO연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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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정희원 병원장(가운데)등 보직자들이 WHO- HPH(건강증진병원)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 |
력센터(Collaborating Centre) 건강증진병원(HPH, Health Promoting Hospital) 자격을 얻어 '세계가 인정하는 건강한 병원'으로 공인 받았다.
WHO-HPH(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 인증은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표된 후 전 세계의 건강증진정책 및 사업에 틀을 제시한 '오타와 헌장 - 건강증진이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스스로의 관리능력을 높이고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기초로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건강 증진'에 맞춰 점검하는 평가다. 즉, 병원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단순 목적에서 벗어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확장 지원하는 의료 환경의 질을 뜻한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7월 WHO-HPH 사무국에 ‘WHO-HPH 네트워크 가입의향서’를 전달했으며, 이후 8월31일 사무국으로부터 건강증진병원을 인정하는 자격증(HPH Certificate)과 한국의 첫 건강증진병원 네트워크 가입을 축하하는 환영 인사를 최종 통보 받았다.
보라매병원이 까다로운 WHO-HPH 승인 과정을 통과한 것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게 체계적인 건강증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 큰 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보라매병원은 HPH 사업대상을 '환자', '직원', '지역사회'로 선정하여 HPH의 건강증진 개념과 기준을 병원의 구조와 문화에 통합시키기 위해 올해 초 HPH 사업 TFT에서 '통합적 건강증진 전략'을 수립하고 '건강한 병원이 만드는 건강한 사람' 이라는 비전 아래 그룹별 맞춤사업을 실시, 의료의 질 향상 및 병원과 지역사회의 관계 개선, 환자·직원·관련자의 만족도 제고를 추구해 왔다.
현재 보라매병원은 '환자를 위한 의료정보 전달 및 교육 확대', '직원을 위한 업무 효율성 및 직장 만족도 제고', '지역사회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의료 활동 증대'를 목적으로 총 6개 분야, 약 20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HPH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HPH의 가장 큰 목적, 즉 건강증진을 위해 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고 각 그룹이 병원을 통해 질병 치료는 물론 자기 관리 할 수 있는 의학정보를 습득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 첫 WHO-HPH 승인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병원을 입증한 보라매병원은 현재의 건강증진병원 체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각 진료과에 분산되어 있는 건강 관련 업무들을 HPH의 기준과 지표에 맞게 분할, 관리하는 업무를 진행 중이다.
정희원 보라매병원장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세계의 공공병원들과 상호 협력이 가능해져 건강증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HPH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와 연계한 다양한 건강증진 모델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