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꺼려하며 집에서 뒹굴기를 좋아하는 이현경(28)씨는 최근 요가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말을 듣고 요가학원에 등록을 했다.
하지만 이씨는 “요가를 꾸준히 했지만 살이 빠지기는커녕 운동을 열심히 한 탓에 식욕만 늘어 살이 더 쪘다”고 토로했다.
최근 영화 ‘요가학원’이 개봉하면서 몸매를 착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관심이 요가로 끌리고 있다.
요가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유연하게 만들고 몸매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이유로 많은 젊은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나 노인까지도 요가를 즐기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요가를 잘못된 방식으로 무리한 동작으로 따라하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식욕이 좋아져 살이 더 찔 수 있으며 유산소운동과 병행해야 체중의 변화가 생긴다고 입을 모았다.
◇ 요가만으로 살을 뺀다고? 천만에
요가는 몸매를 잡아주고 한쪽으로만 기울여진 잘못된 자세의 균형회복을 도와 건강을 지키는 데는 좋지만 살찐 사람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선택하는 운동으로는 부족하다.
요가로 살을 빼려고 한다면 유산소 운동전·후에 하는 것이 좋고 걷기, 수영, 달리기 같이 몸을 많이 움직여 맥박수를 빨라지게 하는 운동과 병행한다면 지방을 태우는데 효과적이다.
순천향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요가는 체형 및 몸매조절을 위한 것으로 다이어트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과체중인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 무릎관절의 손상이 없는 아쿠아로빅을 추천하고 마른체형에 복부비만인 사람의 경우 줄넘기나 달리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핫요가'처럼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관절 등 근골계뿐만 아니라 심장 및 혈관계통에 무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운 온도에 적응 되지 않아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수분감소로 인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호원대학교 요가치유학과 이성진 교수는 “일시적으로 탈수현상에 의해 몸무게가 줄어들지만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다시 회복돼 체중감량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며 “그 당시에는 몸이 가벼워 홀가분해지지만 어지러움증을 일으키는 등 탈수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몸의 유연성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수분이 뺏겨 피부가 늘어진다”며 “가끔씩 하는 것은 괜찮지만 매일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 무리한 요가동작…척추나 관절 부상 '주의'
요가는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리한 자세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척추나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 더욱 그러하다.
개인의 운동능력과 건강상태를 무시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운동을 따라가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가동작은 손으로 지탱하는 자세가 많기 때문에 손목이 약한 임산부나 중년 여성의 경우 무리하게 따라가서는 손목의 힘줄이 늘어나는 부상이 생겨 오히려 운동을 배우러 갔다가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후략 : http://www.mdtoday.co.kr/health/news/index.html?cate=&no=95543)
메디컬투데이 유선영 기자 (barbie71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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