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한번 이상 임신을 하는 것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이 같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있는 일부 여성에서도 이는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콜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미국립암연구소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BRCA1과 BRCA2라는 두 종의 유전자들내 변이가 있는 여성들이 유방암이 발병할 경우 암이 특히 빨리 자라고 신속히 퍼지는 침습적인 암이 될 위험이 높고 치료가 훨씬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BRCA1 변이를 가진 8000명 가량 여성과 BRCA2 변이를 가진 51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임신을 한 적이 없는 BRCA1 변이를 가진 여성에 비해 한 번 만삭 임신을 한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고 단 한 번 만삭 임신을 한 BRCA1 변이를 가진 여성들에 비해 두 번 이상 만삭 출산을 한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1% 더 낮고 세 번 이상 임신을 한 여성들과 네 번 이상 한 여성들은 각각 30%, 5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RCA2 변이를 가진 여성들은 네 번 이상 임신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1-3번 임신은 오히려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유수유를 한 기간이 긴 것이 BRCA1 변이를 가진 여성들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RCA2 변이가 있을 시 여성들이 보다 늦게 아이를 가졌을 시보다 첫 아이를 늦게 가졌을 시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고 고령에 첫 아이를 가진 BRCA1 변이가 있는 여성들은 보다 어린 나이에 가진 여성들 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아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이 BRCA1과 BRCA2 변이에 다르게 유방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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