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부에게 맞는 약 따로 있다!

pulmaemi 2009. 8. 19. 07:14
고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신종플루 더욱 주의

다나졸, 카나마이신 등은 태야 기형 조심해야

 

 임신 중 감기에 걸렸을 때도 약을 먹어도 될까? 흔히 임신부들은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약 복용을 참고 견디기 일쑤다.

 

 하지만, 태아 건강과 임신부 자신을 위해 적절한 약을 복용한다면 더 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임신부에게 맞는 약은 따로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평가원은 18일 임신 중 약물복용과 관련돤 오해를 풀고 증상별 적절한 대처방법을 소개한 '임신 중에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 임신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안내서'를 발간, 주요 산부인과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안내서를 보면, 임신부가 감기에 심하게 걸렸을 경우 도리어 태아의 신경계 손상이 우려되기에 아세트아미노펜같은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입덧이 매우 심할 시에는 피리독신 또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변비 시에는 대부분의 변비약이 전신 흡수가 적어 안전한 편이다.

 

 이와함께 복통 중에는 슈크랄페이트와 같은 위점막보호제나, 제산효과를 내는 라니티딘은 임신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약물

성분 용도 (효능)

다나졸

안드로겐성 호르몬

캡토프릴, 에날라프릴

안지오텐진 전환효소 억제제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부설판

항암제

발프로익애시드

항경련제

와파린

항응고제

플루코나졸

항진균제

미소프로스톨

위∙십이지장궤양 치료

이소트레티노인

비타민 A계 약물

테트라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카나마이신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계 항생제

리튬

조울증 치료

※태아 기형 발생 우려로 임신부가 주의해야할 약물

 최근 사망자 발생으로 위험성이 경고되고 있는 신종플루는 특히 임신부가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신경발달 이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임신부가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태아의 신경발달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열제 치료가 필요하고,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될 때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수적이다.

 

 반면, 다나졸(안드로겐성 호르몬제) 발프로익애시드(항경련제), 와파린(항응고제), 플루코나졸(항진균제), 카나마이신(항생제) 등은 임신 중 복용시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안내서는 이처럼 임신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감기, 입덧 등 8가지 증상에 대해 일반요법 및 약물치료 방법, 주의해야 할 약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중략)

 

 이번 안내서는 지난해 식약청과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한정렬 교수)이 함께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전국 주요 산부인과 병원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www.nifds.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탁순 기자 (lts26@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