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비만이 여성 노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6배나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 체중을 갖고 있더라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두 배 높아졌다.
22일 중앙대 체육교육과 김정현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여성 노인 1861명을 대상으로 근육량ㆍ비만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 노인의 비만도에 따라 비만 그룹(체질량지수 25 이상)과 정상 체중 그룹으로 분류했다. 각자의 체중당 근육량이 25.5% 미만이면 근감소증 그룹, 그 이상이면 정상 근육량 그룹으로 구분했다.
여성 노인의 비만과 근감소증 여부를 기준으로 근감소증이면서 비만인 그룹, 근감소증이면서 정상 체중인 그룹, 정상 근육량을 갖고 있으면서 비만인 그룹, 정상 근육량을 갖고 있으면 정상 체중인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이 연구에서 여성 노인의 절반 이상(56.6%)이 근감소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 근육량ㆍ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 노인에 비해 근감소증ㆍ정상 체중인 여성 노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배가량 높았다. 비만인 여성 노인은 근육량과 상관없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정상 체중 여성 노인의 6배 이상이었다. 이는 근육량보다는 비만이 여성 노인의 대사증후군 발생에 더 크게 기여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근감소증ㆍ비만을 함께 갖고 있는 여성 노인에선 비만과 근감소증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임으로써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여성 노인의 근감소성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근육량ㆍ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나눈 네 그룹 가운데 근감소증ㆍ비만인 그룹의 허리둘레ㆍ이완기 혈압(최소 혈압)ㆍ공복혈당ㆍ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만 여부에 관계없이 근감소증인 여성 노인은 허리둘레가 두꺼웠고, 공복혈당ㆍ중성지방도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 노인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비만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 체중과 적정 근육량을 유지해야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여자 노인의 근육량 및 비만도와 대사증후군, 신체활동 및 식이요인과의 관련성 연구-제4-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도)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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