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이름조차 생소한 ‘가와사키병’은 원인 불명의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겨울과 봄에 많이 발병한다.
가와사키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중국에서는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1994년부터 가와사키병 연구회를 중심으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는 인구 10만 명당 200명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가와사키병은 한 가지 검사로 알 수 없으며,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시행하거나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고 나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발병원인은 여러 요인이 관여해 아직 불명확하지만, 현재까지는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아이에서 병원체에 감염되면 과민반응 또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전신의 작은 혈관에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증상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시작해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아이는 매우 보챈다.
발열이 시작된 후, 어느 시기라도 전신적 발진, 눈 충혈, 입술과 혀의 변화(입술의 홍조, 딸기 모양의 혀, 입안 점막의 발적), 손과 발의 변화(급성기의 부종 및 발적, 회복기에 손가락 끝 피부가 허물처럼 벗겨지는 막양 낙설), 경부 림프절 비대 등, 5가지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원인이 없는 발열이 지속되면서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 ‘완전 가와사키병’이라고 진단하며, 대부분 혈액 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상당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간 수치와 황달 수치, 빈혈 수치, 심근 효소 수치의 상승, 무균성 뇌수막염, 요로감염 의심 소견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아이에서는 5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고, 1~2가지만 나타면서 원인 불명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완전 가와사키병’으로 본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원인 불명의 발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검사실 소견과 심초음파 소견을 참고하여 진단한다. 불완전 가와사키병은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선향 교수는 "가와사키병을 치료하는 목적은 관상동맥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로, 심장의 중요한 혈관인 관상동맥은 한 번 변형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발열 증상 10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서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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