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A(H1N1)'로 2명이 숨지면서 '신종플루'의 예방 및 초기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보다 모든 전염병 예방의 첫걸음인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손만 잘 씻어도 7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감염자의 콧물 등에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 악수 등 신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만 보이면 손을 씻는다는 생각으로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의 '신종플루 대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서 비누와 소독제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 등을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양치질을 자주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치질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준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사용한 화장지를 버린 뒤에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콧물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등 급성호흡기 증상 가운데 2가지 이상이 발생한 경우 이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을 찾아 신종플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만성질환자와 임신부, 노인, 소아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발열과 기침, 콧물, 인후통 증세가 있다면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보다는 시·도에서 지정한 치료거점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종플루 관련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를 찾을 때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하며, 병원에 미리 알려 일반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흡기 감염의 특성상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