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남양유업, 멜라민 분유 수출 논란

pulmaemi 2009. 1. 30. 10:21

남양유업 "식약청 승인했다"...식약청 "승인제도 없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30일 업계와 식약청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지난해 멜라민이 검출됐던 뉴질랜드 타투아사로부터 수입한 락토페린으로 만든 분유 5만4000캔을 최근 베트남 등에 수출했다.

당시 남양유업이 타투아사로부터 수입한 락토페린 480kg중 멜라민이 검출된 200kg은 폐기처분했으며 멜라민이 미검출된 190kg은 뉴질랜드로 반품됐다. 그러나 나머지 90kg은 이미 제품으로 생산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폐기처분되지 않은 90kg은 폐기 및 반품된 제품이 수입되기 전 이미 수입된 물량으로 지난해 9월25일경 완제품으로 생산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생산에 앞서 전수검사와 수출 전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외부기관 2곳과 자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식약청 조사도 실시했지만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 당시 해당 제품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시장에 나오지 못하다가 사회 분위기가 다소 잠잠해 지자 조용히 수출을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수출 문제가 커질 경우 남양유업은 물론 국가 이미지 및 신뢰도 실추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한편 식약청은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식품수출 승인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베트남 등에 수출한 최종제품은 검사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고, 동 제품 제조에 사용된 아포락토페린 90kg(1차 수입분)은 전량 제품제조에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또 멜라민이 3.3ppm 검출된 아포락토페린 190kg(2차 수입분)은 제품 제조에 사용되지 않고 전량 수출국에 반송조치 됐으며, 아울러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아포락토페린 200kg(3차 수입분)도 함께 반송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약청은 식약청이 해당 제품의 수출을 승인했다는 남양유업측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 식약청에는 식품수출 승인 제도 자체가 없다고 부인해 향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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