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혈액 호산구 수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생존률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는 분진지역 COPD코호트 연구팀(호흡기내과 홍윤기 교수팀)이 전국 단위의 COPD 코호트(KOLD cohort)와 공동으로 COPD 환자들의 혈액, 흉부 CT, 생존률들을 분석한 결과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폐기종이 덜 심하고 생존률 증가와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COPD는 흡연 및 미세먼지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흡입제 등 COPD에 대한 치료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COPD 환자에서 생존률을 증가키는 치료는 없기 때문에 COPD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선별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서 비교적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액 호산구 수치를 이용해 COPD의 구조적 변화 정도 및 예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군에서 체질량, 운동 능력(6분 도보 거리), 폐활량 등이 높았고, 폐파괴 정도를 나타내는 폐기종의 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군의 생존률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COPD 환자에서 혈액 호산구 수치가 낮은 환자군은 폐기능 정도와 무관하게 기대 여명이 낮을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등의 외부 환경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우진 환경보건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혈액 호산구 수치가 COPD 환자의 중증도 및 예후와 상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병원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액 수치를 가지고 COPD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참조할 수 있으며, 향후 COPD 환자를 관리하는데 세분화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OPD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발표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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