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최근 부산에서 한 여중생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부작용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해당 약제를 복용하면 신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고 간질환자는 간 효소치 상승, 당뇨환자는 고혈당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계 당국이 안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해 타미플루 안전사용과 주의사항을 전하는 설명 자료를 공개했다.
식약처는 노인 연령 등의 경우 타미플루 용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지만, 종종 신기능과 간기능 등 신체적 기능이 감소하고 여러 지병을 앓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장 기능 저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
식약처는 "신기능 저하 환자는 투여 용량 조절이 필요하고, 간질환 환자는 간 효소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 상담을 해야 한다"며 "당뇨환자는 고혈당증이 보고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약처는 제한적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해 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임신부와 수유부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모유 수유의 경우 의약품 성분이 모유로 분비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지만 그 양은 적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식약처가 밝힌 타미플루에 대한 부작용 건수는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836건이다. 타미플루와 같은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 전체에서의 부작용 건수는 1120건이었다.
이번 부산 여중생 추락사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타미플루 신경정신계 부작용은 환각 12건, 섬망(의식 상태 동요와 운동성 흥분이 동반된 상태) 6건이다. 이 약제를 포함한 전체 오셀타미비르 성분으로 보면 환각은 19건, 섬망은 13건이다.
이 밖에 대부분 오심과 구토·설사 등 경미한 부작용으로 확인됐으나, 소아·청소년 환자는 경련과 섬망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반응 사례가 있어 보호자의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독감으로 진단받거나 이 약을 복용한 경우에 보호자가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호자는 이상행동 발현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주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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