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증은 해발 2000-2500m에서는 약 22%, 해발 3000m에서는 약 42%가 느낀다. (자료=서울대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해외 여행지와 출장지가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고산병이 등산객에만 해당되는 생소한 질병이 아니게 됐다. 알프스와 히말라야는 물론 최근 많이 찾는 남미 지역을 방문한다면 고산병을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고산병은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높은 곳을 갔을 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두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피로, 어지럼증, 불면 등을 보이는 증상이다. 보통 6-12시간 내에 발생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드물게는 뇌부종과 폐부종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고산증은 해발 2000-2500m에서는 약 22%, 해발 3000m에서는 약 42%가 느낀다. 고지대는 대기 중 산소가 적어 혈액 속 조직에 저산소증이 발생한다. 이때 신체는 숨을 많이 쉬어 부족한 산소량을 보충하거나 혈액을 더 빨리 순환시키고 폐와 뇌의 혈관을 확장시켜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한다. 고지대에 가면 몸은 이런 반응을 수분 후부터 수주까지 지속한다. 하지만 이런 적응력은 사람마다 달라 같은 곳에서도 사람마다 증상 차이가 있다.
고산병 사망은 대부분 고산폐부종이 원인으로 고지대에 노출된 2-3일 내에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마른 기침이 나고 조금 지나면 분홍색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쉬고 있어도 호흡이 가쁘고 맥박이 빠르며 열이 나면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되고 청색증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빠르게 치료받아야 한다. 의료진에게 2-3일간 산소를 투여 받으면 대부분 호전된다.
신체가 건강하고 체력이 좋더라도 고산병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성별, 임신, 당뇨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전 고산병 병력, 심폐질환, 음주, 수면제 사용, 비만 등은 고산병의 위험 요인이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 교수는 “고산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몸이 고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하루 500-600m 이하로 천천히 올라야 한다. 불가피하게 항공편을 통해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고산병이 발생하면 산소 공급과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즉시 고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해발 500-1000m 정도에서는 대부분의 증세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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