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국내환경에 맞는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치료지침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우영섭 교수와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원장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를 통해 한국형 양극성 장애의 다양한 질환형태에 대한 구체적 권고안을 발표했다.
양극성 조증의 경우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기분조절제의 병합치료 혹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및 기분조절제를 이용한 단독 치료를, 양극성 우울증에 대해서는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혹은 라모트리진을 이용한 병합치료 혹은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양극성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치료는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라모트리진의 단독 혹은 병합치료를 제시했다.
연령별로는 노년층의 경우 기분 조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이용한 단독치료가, 소아 및 청소년층은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병합치료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박원명 교수는 “양극성 장애에서 최신 약물치료 경향을 반영하는 이 지침은 매 4년 마다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노력과 시도가 국내의 어려운 진료 환경과 보건 정책의 개선에 이바지하고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영섭 교수는 “이번 네번째 개정판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반영하여 높은 신뢰성과 개연성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 상황에서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지침은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대한정신약물학회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성과 들을 종합하여 국내 상황에 맞는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02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매 4년 마다 개정이 시행되고 있으며, 본 개정판에 국내 91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2018년 11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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