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으로 많은 사람은 5~7시간 수면시간 대비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이 3배 가까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수면시간과 규칙성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체 참여한 40~69세 247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2년 단위로 정기적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15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암을 제외하고 단일질환으로는 심혈관질환이 사망원인 1순위, 뇌혈관질환이 2순위를 차지했다. 이에 혈관 질환에 대한 일차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추적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심혈관질환은 수면시간을 5~7시간보다 오래 유지할 때, 발생이 증가했다. 이러한 관련성은 나이와 성별, BMI, 허리둘레, 흡연, 음주, 결혼여부, 운동, 기저질환 및 수면제 복용, 불면증, 낮잠 여부를 추가적으로 보정했을 때도 유지됐고 특히 9시간 이상 수면시간 군에서 질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은 수면시간이 5~7시간 기준, 7~9시간은 1.86배, 9시간 이상은 2.79배 높게 나타났다.
뇌혈관질환 발생도 수면시간과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5~7시간 기준으로 5시간 미만에서는 통계적 의미가 없는 결과나 나왔고 7~9시간 군에서도 여러 보정 변수를 적용한 후에는 통계적 의미가 없었지만 9시간 이상 수면시간 군에서는 질병 발생이 증가했고 이는 여러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중심혈관질환으로 묶어 분석했을 때는 수면시간 5~7시간 대비 9시간 이상에서 질병 발생이 증가했다.
규칙적으로 수면을 유지하는 군에서 혈관질환 발생은 불규칙적 수면시간 군보다 낮았다. 심혈관질환은 불규칙적으로 수면 그룹에서 질병 발생의 위험도가 1.95배 증가했으나 여러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는 통계적 의미가 없었다. 뇌혈관질환은 규칙적으로 불규칙적인 수면군에서 질병 발생 위험도가 2.31배 증가했고 이러한 관련성은 요소들을 보정했을 때도 유지됐다. 중심혈관질환으로 분석했을 때도 역시 비규칙적 수면군에서 질병 발생 위험도가 1.51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5~7시간의 수면시간 대비 수면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에 대해 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해 불규칙적 수면 습관 역시 이들 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절할 수면 습관의 유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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