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운동 등 활발한 신체 활동이 위암 발생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효과는 위암의 주범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2일 국립암센터 암의생명과학과 김정선 교수팀에 따르면 암센터에 등록된 위암 환자 415명과 대조그룹 830명을 대상으로 운동의 암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암’(Cancers)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이지만 정기적으로 운동한 남성의 위암 발생 위험은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남성의 52% 수준이었다. 꾸준히 운동한 여성의 위암 발생 위험도 운동을 멀리 하는 여성의 60%였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가장 운동량이 적은 사람의 절반 이하(46%)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운동이나 활동이 부족하면 결장암(대장암의 일종)ㆍ유방암ㆍ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며 “운동ㆍ활동량이 늘면 위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위암 환자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92.1%로, 대조 그룹(56.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한국 등 동아시아에선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암의 가장 널리 알려진 위험 요인이다. 위암 환자의 90% 이상은 현재 또는 과거의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였다. 전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의 약 1%만이 위암에 걸린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위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한 운동ㆍ활동은 중간 강도로 주당 최소 150분, 고강도로 주 75분 이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선 담배를 피울수록, 위암 가족력이 있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실직 상태일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여부에 따른 위암 발생 위험의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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