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가 일반 담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대부분은 일반 담배도 함께 피우고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국가금연지원센터 이성규 센터장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19세에서 24세 사이 남녀 228명을 대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식과 경험 등을 설문한 결과 모든 아이코스(전자담배) 이용자가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228명 중 38.1%가 아이코스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13명(5.7%)은 아이코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응답 시점에서 현재 아이코스를 사용 중인 응답자는 8명(3.5%)이었다.
또한 전체 아이코스 사용자가 일반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이코스가 덜 해롭다고 생각하거나 금연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용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해 시장을 침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설문은 아이코스가 국내에 도입된 지 3개월 후인 지난 2017년 9월 진행돼 적은 설문 대상에도 불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 초기의 분위기를 파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흡연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고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선택하지만, 결국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게 되면서 흡연량만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지난 8월 29일 자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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