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오래 살고 싶으면 '탄수화물→채소·견과류' 먹어야

pulmaemi 2018. 9. 20. 12:50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 사람들의 경우 채소와 견과류 대신 치즈와 육류를 많이 먹을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저탄수화물 식사가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과 당뇨병 같은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20일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Lancet Public Health'지에 밝힌 45-65세 연령의 총 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25년 가량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탄수화물로부터의 칼로리 섭취를 50-55% 가량 줄인 사람들이 칼로리 섭취를 이 보다 덜 혹은 더 많이 줄인 사람들 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중 총 6283명이 사망한 가운데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시 대신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예후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탄수화물 섭취 대신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을 섭취하는 저탄수화물 식이 패턴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이는 반면 탄수화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를 식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오히려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고 탄수화물 섭취로 부터 얻어온 에너지를 채소와 견과류 같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얻을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물성 기반 단백질들이 염증을 줄이고 산화스트레스도 줄여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육류 특히 가공육과 동물성 단백질들과 지방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높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