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4년 이상 금연, 치매위험 ‘비흡연자’ 수준까지↓

4년 이상 금연자, 알츠하이머 발병률 흡연자 대비 15%↓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노년기 남성이 4년 이상 금연할 경우 치매발병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건보공단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4만61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건강검진 시기를 2002년~2003년, 2004년~2005년으로 분류했고, 비흡연자, 4년 이상 금연자, 4년 미만 금연자, 계속흡연자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4년 이상 금연자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은 계속 흡연자 대비 14% 낮게 나타났다. 비흡연자의 경우 19% 낮게 나타났다. 4년 미만 금연자의 경우 13% 낮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병의 경우 4년 이상 금연자는 15%, 비흡연자는 18% 낮게 나타났다. 4년 미만 금여자는 8% 낮게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4년 이상 금연자는 32% 낮게 나타났고 비흡연자는 29% 낮게 나타났다. 4년 미만 금연자의 경우 19% 낮게 나타났다. 4년 이상 금연자의 혈관성 치매 발병감소율은 비흡연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두 그룹 간 발병 위험 차이에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아시아계 인구를 대상으로 금연과 치매의 연관성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의미가 있고 장기간 금연하는 흡연자가 치매의 위험 감소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보였다”며 “흡연자는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은 치매의 위험 요소로, 고령자에게서 위험 요인으로 이해돼야 하고 흡연 중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