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청소년에게 비타민D 공급이 부족하면 충치(치아우식증) 위험이 두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가 치아 건강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이 2010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에서 18세 청소년 265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D, 즉 25(OH)D의 농도가 1ng/㎖ 증가할 때마다 충치 경험 치아수가 남자 청소년은 0.06개씩, 여자 청소년은 0.08개씩 감소했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당 10ng 미만이면 ‘심한 결핍’, 10ng 이상 20ng 미만이면 ‘결핍’, 20ng 이상 30ng 미만이면 ‘불충분’, 30ng 이상이면 ‘충분’으로 평가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 상태인 남자 청소년 대비 ‘결핍’ 상태인 남자 청소년의 충치 경험 위험은 2.9배였다. ‘심한 결핍’ 상태이면 충치 경험이 네 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자 청소년에선 이런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치 경험과 관련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많은 기관에서도 비타민D의 결핍이 치아 형성 저하를 이끌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충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비타민D와 충치가 관련성을 갖는 이유론, 비타민D가 치아 법랑질의 무기질화(mineralization)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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