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담배를 피거나 폭음을 하는 10대 청소년들이 17세경 동맥 손상 증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킹스컬리지런던 연구팀이 '유럽순환기학저널'에 밝힌 126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생애 100개피 이상 담배를 피거나 특정 음주를 한 날 10잔 이상 술을 마신 17세 청소년들의 동맥혈관이 더 강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동맥이 뻣뻣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치매 그리고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흡연과 음주의 결과로 어렸을 적 생긴 혈관 손상이 나이가 들며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맥파 속도검사(pulse wave velocity)가 느릴 경우 동맥혈관벽이 더 탄력적임을 나타내는 바 이번 연구결과 생애 100개피 이상 담배를 핀 17세 청소년들의 맥파 속도가 20개피 이하 핀 청소년들 보다 3.7%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음을 하는 경향이 있거나 특정 날 하루에 10잔 이상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 역시 특정날 2잔 이하 마시는 청소년들 보다 맥파 속도가 4.7%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음과 흡연이 합쳐질 경우 한 가지 만을 할 경우 보다 동맥 손상도가 더 커 이 같은 경우 흡연을 덜 하고 폭음을 하지 않을 경우 보다 10.8% 맥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기 흡연이 동맥 강직도를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반면 청소년기 흡연을 중단할 경우에는 동맥 혈관 건강이 회복되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피지 않는 17세 청소년들은 전혀 담배를 피지 않은 청소년들 만큼 동맥 혈관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 주기적인 음주가 뇌 발달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건강도 해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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