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의-한-정 협의체에서 의료일원화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의협 회장의 인터뷰, 의협 회장의 협의체 논의 해설 등 의료일원화가 뜨거운 감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한-정 협의체에서 의료일원화와 관련된 내용이 논의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추진하던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로 의료일원화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에 따른 것.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한 방송을 통해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혁용 회장은 “한국은 의사 면허 따로 있고, 한의사 면허가 따로 있어 국민들이 헷갈리지 않게 면허를 통합하자는 것”이라며 “면허통합은 정부차원에서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관해 양 단체의 이견이 많아 합의가 안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의 경우 중의대를 졸업하면 중의사가 되고, 서의대를 졸업하면 서의사가 되며, 2년을 더 교육받으면 중서결합의가 된다”며 “놀라운건 중의사, 서의사, 중서결합의의 면허범위는 똑같다. 면허범위는 같고 스페셜티만 다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도 한의사와 의사의 면허 범위도 점차 겹쳐나가도록 교육과정도 공유하고, 치료수단도 공유하면 점진적으로 한의사와 의사의 면허가 일치하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서로의 역할과 영역을 겹쳐나가며 일원화의 먼길로 가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도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의 한방에 대한 기본 정책’과 ‘의한정 협의체 논의에 대한 요약 해설’이라는 글을 올리며 의료일원화 논란은 더욱 커졌다.
최대집 회장은 “의협-한의협-보건복지부에서 의학교육일원화 등을 논의해 오던 의한정 협의체 회의가 있었고 거기에서 협의된 의학교육일원화에 관련된 사항이 있었다”며 “이번 의한정 협의체의 의학교육일원화 안은 일차적으로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대집 회장은 “한의과대학의 폐지와 의과대학으로의 단일한 교육제도 확립, 기존 면허자들의 면허 유지와 면허 밖 무면허 의료 행위 일체 금지, 소위 의사-한의사 간 협진의 소멸, 한방국민건강보험의 분리와 국민 선택 가입제 실시 등은 제가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이고, 의협의 대한방 정책 원칙이다”며 “의한정 협의체에서 이 이외의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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