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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섬진강 등 장내기생충 고유행지역 주민 간흡충 가장 많아

pulmaemi 2018. 9. 6. 14:36
간흡충 4.1%, 장흡충 2.1%, 편충 0.2% 순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고위험지역의 장내기생충 발생현황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그 결과를 해당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6일~7일 양일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장내기생충질환 고유행지역 주민 4만4706명을 해당 보건소에서 검체를 수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간흡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을 확인 진단하는 절차로 수행됐다.

전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4.1%, 장흡충 2.1%, 편충 0.2% 순으로 높았고, 총 7종이 검출됐으나 회충 등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강별 감염률은 섬진강(7.9%), 낙동강(6.6%), 금강(6.3%), 한강(4.1%), 영산강(2.9%) 순이었다. 

간흡충 감염률은 조사대상 유행지역의 대부분에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흡충의 경우, 유행지역 주민 검사 참여도가 높아져 감염률은 2017년 0.8%에서 2018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에 대한 식습관 개선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6일~7일 양일간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에서 ‘2018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 발표되고, 사업참여기관과 그 결과를 토의한다.

이번 평가대회는 매년 사업 참여기관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170여명이 참여해 사업성과 발표와 우수기관/유공자를 표창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유공기관 표창은 섬진강유역을 조사한 하동군보건소 등 7개 기관이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기관으로, 개인상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선정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유행지역내 지자체 사업참여를 확대하고, 장내기생충 감염에 대한 위험과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보건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에 의한 간흡충 등 식품매개기생충 감염이 일부지역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해당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은 더욱 확고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홍보를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