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자외선 차단 경각심 낮아져…야외활동시 최대한 노출 줄이는 게 바람직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지난해 여름 외출시 선크림을 꼭 챙겨 발랐지만 햇볕이 덜 강한 가을에 피부관리에 소홀했던 탓에 기미가 더 짙어지고 주름도 늘었다. 피부과를 찾아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 같지 않은 피부와 주름 때문에 여전히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가을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양이 적어져 피부관리를 위한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기 쉽다. 이런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기미를 악화시키며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해 피부관리를 위해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자외선을 적극적으로 피해야하는 이유는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의 노화가 촉진되고 기미를 비롯한 색소 질환이 악화되며 피부암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표피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되고 주름이 늘고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등 노화가 촉진된다. 또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돼 기미나 검버섯 등의 피부 잡티가 악화돼 결국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에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므로 피부관리를 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질환은 기미뿐만 아니라 주근깨도 있다. 주근깨는 황갈색 혹은 쌀알 크기의 반점이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 목, 손 등에 많이 나타나며, 보통 여름철에 악화되고 겨울철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범계역 피부과 K원장은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피부관리를 위해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자외선 차단제, 소매가 긴 옷, 선글라스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며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영유아도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만성적으로 태양광에 많이 노출된 피부에는 광선각화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각질로 덮여있는 거친 피부가 붉은 갈색을 띄고 있는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 피부과에서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냉동치료, 광역동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 제거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얼굴처럼 햇볕 노출이 많은 부위에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분홍색 반점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야외 활동이 많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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