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남자 치료중단율 여자 대비 높아
신규 고혈압환자의 34%가 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보다는 젊은 연령층의 치료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가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보다 치료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3년 고혈압 판정을 받고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4년간 치료를 위한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34.3%가 치료를 중단했으며, 연령별로는 18∼34세 고혈압 신환자의 65.1%가 치료를 중단해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35.1%로 여자(33.3%) 보다 치료중단율이 높았고 동반질병이 있는 대상자 중 29.9%가 치료를 중단한 반면, 동반질병이 없는 대상자는 40.0%로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다.
18∼34세 연령에서는 동반질병이 있는 대상자와 없는 대상자 중 치료중단자의 비율이 각각 54.2%와 72.4%로 다른 연령집단보다 차이가 컸다.
의료기관 이용형태를 보면 처음 처방을 받은 뒤 평균 2개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남자보다 여자가, 연령이 높은 집단이, 동반질병이 있는 고혈압 환자가 더 많은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의원이며, 특히 동반질환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종합전문병원 또는 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이 동반질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보다 높았다.
아울러 동반질병이 없는 고혈압 신환자 중 10.1%는 혈압강하제를 첫 처방 받은 후 4년간 하나의 종합전문병원 및 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돼 의료전달체계 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