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
노인이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고혈압, 고혈당 등의 대사증후군 대상자인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천식에 걸릴 위험도가 높고 발병도 더 일찍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창훈 교수팀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0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천식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조사대상 노인의 대사증후군은 대상자의 49%에 해당하는 1988명에서 발병했고, 천식은 대사증후군 대상자 그룹이 13.5%의 유병률을 보이며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10.3%)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천식 비교 위험도 역시 대사증후군 대상자 그룹이 1.34배 더 높게 나왔다.
또 천식이 발병한 평균 나이도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은 평균 64.7세였던 반면 대사증후군 대상자 그룹은 평균 58.7세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에서 천식 발병이 평균 6년 정도 일찍 일어났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중 복부비만과 낮은 HDL이 천식 위험도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 노인은 일반 노인에 비해 1.38배, 낮은 HDL 대상자는1.29배 정도 천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과 전신 염증이 발생해 천식 유병률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인슐린 저항성과 전신 염증은 천식 위험도를 각각 1.46배, 1.34배 상승시켰다.
특히 복부비만이 전신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폐 조직 내 대식세포를 증식시키는 등의 영향을 줄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도 기도의 기능장애를 일으켜 천식이 악화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용진 기자(jyjthefak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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