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허리둘레/키의 비가 0.5가 넘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키가 180㎝인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이면 심장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의미다.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팀이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8174명(남 8013명, 여 1만161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키의 비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허리둘레/키 비의 기준을 남성 0.48, 여성 0.49로 제시했다. 이 수치보다 허리둘레/키 비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뜻.
허리둘레/키의 비가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의 유병률이 남녀 모두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은 허리둘레/키 비 값이 0.49∼0.50인 경우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0.48인 경우에 비해 약 15% 증가했고, 0.56 이상부터 본격적으로 높아졌다. 여성도 허리둘레/키 비의 값이 0.49∼0.59일 때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허리둘레/키의 비율이 남성 0.48, 여성 0.49 이상인 사람을 ‘위험그룹’, 그 미만인 사람을 ‘정상그룹’으로 분류한 뒤 두 그룹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의 보유율 차이를 비교했다.
남성의 경우 정상그룹에 비해 위험그룹은 고혈압은 2.0배, 당뇨병은 2.2배, 이상지질혈증은 3.7배 더 많이 보유했다. 여성도 정상그룹 대비 위험그룹은 고혈압 보유율이 2.7배, 당뇨병 3.7배, 이상지질혈증 3.1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허리둘레/키 비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예측하는데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보다 더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며 “허리둘레/키 비는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예측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성인의 체지방률과 비만지표와의 관련성 및 허리둘레/키 비가 지니는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평가도구로서 효용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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