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자주 먹는 아이 ADHD 위험↑

pulmaemi 2018. 6. 27. 14:56
채소·과일·우유 자주 먹으면 ADHD 위험도 낮아져…식이습관과 연관성 확인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라면 등을 자주 먹는 아이일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기청·김경민 교수팀은 6∼12세 초등학생 1만6831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식습관과 ADHD 증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ADHD는 아동 및 청소년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 된 주요 신경 발달 장애로 어린이의 약 5 %와 성인 인구의 2.5%를 차지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ADHD 위험은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라면 등의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커지는 연관성을 보였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1주일에 5∼6회 먹는 아이들은 전혀 먹지 않는 아이들보다 ADHD 위험도가 1.57배 높았다. 청량음료와 라면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ADHD 위험도를 1.36배, 2.25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채소, 과일, 우유는 자주 먹을수록 ADHD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소, 과일, 우유를 하루에 3번 이상 먹는 아이들과 비교할 때 1주일에 1∼2번 먹는 아이들은 ADHD 위험이 각각 2.01배, 1.60배, 1.12배 높았다.

연구팀은 “ADHD는 유전성이 높지만, 식이 요법을 포함한 유전자, 환경 상호 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는 다 요인 장애”라며 “우리는 일반인에게서 추출한 큰 표본에서 식이습관과 ADHD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ADHD 증상이 패스트푸드, 청량 음료 및 인스턴트 라면의 높은 소비와 양의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러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인과적 메커니즘을 묘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