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까지 침범한 라돈침대 공포…상담 23%는 건강호소

소비자協 “소비자 피해 보상안 마련” 촉구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제2의 가습기살균제’로 불리는 라돈침대 사태. 안방까지 침범한 라돈 공포가 잠자리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확인과 대응 발표가 나오고 있지만 ‘라돈 침대’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1372에 접수된 전체 상담 6만9353건 중 대진 침대 관련 상담은 1만751건으로 전체 상담의 15.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이후의 상담 건수는 8858건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소비자들의 상담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침대 회수가 4248건(31%)으로 가장 많았고, 모델명 확인·회수 방법·위험 여부 등 기타 상담이 2563건(19%), 피해구제신청 1776건(13%), 배상 1712건(12.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5월 한 달 대진 라돈 침대 상담 중 건강상 문제로 호소하는 상담은 2406건으로 전체 상담의 23.2%로 분석됐다. 상담 내용으로는 호흡기질환에 대한 문의가 16.3%로 가장 많았고, 피부질환 14.1%, 이상증상 11.1%, 폐질환 7.9%, 암 7.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갑상선 질환, 두통, 유산, 난임, 부인과 질환, 정신적 피해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는 매트리스 수거, 안전성 확인, 소비자 피해 현황 파악 등 현재 대진 라돈 침대 사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여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대진 침대 피폭선량 조사결과 및 회수현황을 공개할 것과 ▲침대 및 침대 외 제품 모나자이트 유통현황 및 피폭선량 결과 공개 및 ▲폐 관련 질환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 ▲소비자 피해 보상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