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위험’ 2배↑

pulmaemi 2018. 6. 7. 12:39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40% 6시간 미만 수면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국내 여학생이 SNS 및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남학생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여 스마트폰에 중독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약학과 곽혜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청소년 여학생이 976명, 남학생이 82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위험 및 수면시간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위험 비율은 여학생 23.9%, 남학생 15.1%로 나타났고 상대 비교위험도(OR) 분석결과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위험이 남학생보다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SNS 사용률은 여학생이 41.2%, 남학생 26.5%로 여학생이 14.7% 높게 나타났다. 또한 메시징 앱 사용률도 여학생이 23.6%, 남학생이 12.8%로 여학생이 10.8%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SNS와 메신저 서비스의 사용률이 높고 여학생이 SNS및 메시지에 즉각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큰 경향을 나타내 스마트폰 중독에 성별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결과 스마트폰 중독위험은 수면시간과도 연관성도 도출됐다. 중독 고위험군 가운데 잠을 6시간 미만으로 자는 청소년의 비율은 40.4%로 나타난 반면 저위험군은 28.3%으로 확인됐다.

술을 마시는 학생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 스마트폰 중독위험이 1.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학업성취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도 입증됐다.

곽혜선 교수는 “청소년기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심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정, 학교, 사회 수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호주내과학회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아동건강(Journal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최근 호에 게제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