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젊은 유방암 환자, 난소기능 억제 하자 생존률 99% 달해

pulmaemi 2018. 6. 7. 13:24
원자력병원 노우철 병원장 연구팀, 최신 연구결과 미국ASCO학회에 보고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젊은 연령의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추가적으로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하는 것이 유방암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9년간 한국유방암학회 등 국내 34개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후 타목시펜을 5년간 적용한 그룹과 타목시펜 5년 및 난소기능억제 2년을 동시에 적용한 그룹으로 구분하여 5년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추적했다.

분석결과, 난소기능을 억제한 그룹에서 5년 무병 생존율은 91.1%, 5년 전체 생존율은 99.4%로 각각 나타나 난소기능 비억제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항암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美임상종양학회에서 한국 의료진이 국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연구는 폐경 전 유방암환자 호르몬 치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존 치료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연구결과로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