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페이스북과 애플사가 출산을 늦추기 위해 난자를 얼리는 직원에게 보상을 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미국에서는 출산을 늦추려고 난자를 얼려 보관하는 건강한 여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여성들중 절반 이상이 나중에 후회를 한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Fertility and Sterility'지에 밝힌 암 진단 혹은 불임 때문이 아닌 출산을 늦추기 위한 목적으로 난자를 얼려 보관한 27-44세 2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89%인 대부분이 이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49%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후회가 있다라고 밝혔으며 이 중 67%는 매우 약간의 후회가 있다고 답한 반면 나머지는 중등도 이상 심하게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이 후회를 한다라고 답한 여성들은 왜 후회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난자를 얼리기로 한 여성들은 난소 자극을 위해 10일간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고 난자 발달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6번 해야 하며 난자가 성숙되었을 시 마취를 받고 의료진이 질벽을 통해 바늘을 통해 난자를 채취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결정을 한 여성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13명의 34-40세의 난자를 얼린 여성들이 이 같이 보관된 난자로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100% 라고 비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난 2013년 리포트에 의하면 건강한 여성에서 난자를 얼린 것의 효과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고된 반면 임신이 되는데 장애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2-6개 얼린 난자를 가진 30세 여성의 임신 성공 가능성이 9-24%인 가량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출산을 미루는 수단으로 난자를 얼리는 치료를 홍보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그릇된 희망을 줄수 있고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도록 권장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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