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
암 환자의 상당수가 흡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에 따르면 식도암·두경부암·췌장암 판정을 받은 환자 80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상당수가 흡연의 직·간접 영향을 받았다.
환자 804명 중 68.2%에 해당하는 525명은 직접 흡연자, 5%인 42명은 간접 흡연자로 확인됐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평균 64.5세 때 암을 진단받았다. 또 1년 동안 하루 한갑의 담배를 피웠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의 평균 흡연력은 32.2갑년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식도암이 직접 흡연자가 84%로 가장 많았다. 두경부암은 68%, 췌장암은 52%로 나타났다. 그 중 췌장암은 비흡연자 비율이 41.4%로 흡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 종류의 암 모두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력이 소폭 증가했다.
양승오 주임과장은 “2014년에 PET-CT를 촬영한 폐암 환자 6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85%의 폐암 환자들이 직간접 흡연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식도암·두경부암·췌장암의 발생과 흡연의 관련성을 파악해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원인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흡연과 관련된 암은 전체 암의 30% 정도로 한해 500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승탁 기자(bamtol08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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