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폐경기 복부비만 예방 및 인술린 조절 통해 대장암 예방 가능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60대 주부 A씨는 폐경 이후 복부 중심으로 살이 찌고 최근 검강검진 결과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대장암 검진을 권고 받아 걱정이 많아졌다.
대장암은 국내 남성암 발생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대장암 발병 추이를 보면 한국 여성도 대장암에서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장암은 65세 이상 노령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해마다 4.3%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늦고 상대 생존율이 낮아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검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폐경기 접어든 중년 여성은 대장암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의 대장암 발생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많은 역학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이유로 에스트로겐의 효과, 혹은 호르몬 대체요법과의 관련성을 제시한다.
Women’s Health Initiative 코호트 연구에따르면 호르몬 대체요법(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병합)은 결장암 위험을 약 30%, 직장암 위험을 약 43%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해 대장암의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해 허리둘레가 늘어나기 때문에 60세 이상에선 대장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복부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 특히 여성의 비만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병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소화기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10cm 증가하면 여성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16%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폐경을 맞은 여성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폐경 전 32.1%, 폐경 후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연구결과 운동이 폐경기 복부비만 예방과 체내 인슐린 작용으로 대장암 예방 및 회복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세브란스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는 “ 2~3기 대장암 환자 중 123명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실시한 팀과 운동을 하지 않는 팀으로 나눠 지난 3년간 비교 연구를 진행한 연구결과 운동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들의 혈중인슐린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혈중인슐린은 대장암 발병과 재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미 증명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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