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영양제는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그 기준이 종합비타민제라면 맞다. 종합비타민에는 칼슘과 아연, 마그네슘, 구리 등의 미네랄이 포함돼있는데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식사 중이나 식후 즉시, 또는 15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비타민 A,D,E 등의 지용성 비타민도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소화와 흡수, 운반, 저장 과정이 체내에 존재하는 지방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영양제 역시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후나 식사 중에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빈혈이 있을 때 복용하는 철분제의 경우 다른 미네랄 성분과 달리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게 효과가 더 좋다.
만약 공복 복용 시에 속이 불편한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되 오렌지 쥬스나 레몬 쥬스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좋다.
철분과 칼슘 성분은 비타민C가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반면, 대부분의 종합 영양제는 녹차, 홍차, 커피 등과 함께 먹으면 차의 탄닌 성분이나 카페인 성분이 흡수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 비타민제 같은 경우 약이 아니라 영양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빈혈, 스테로이드제 등의 면역 관련 약제를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제 복용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술을 앞둔 사람이 특정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먹을 경우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질병으로 약을 처방받는다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권길영 교수는 “비타민제는 유효기간 내라면 2~3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되도록 개봉한 후라면 6개월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냉장고에 영양제를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냉장고문을 자주 여닫게 되면 외부와의 기온 차로 인해서 병 내부에 수분이 생기고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30도 미만의 너무 덥지 않은 서늘한 곳에 실온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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