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적당량 호두 꾸준히 섭취하면 허리둘레·대사증후군 개선 효과

pulmaemi 2018. 5. 15. 15:34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꾸준한 적당량의 호두 섭취가 허리 둘레 및 대사증후군 개선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꾸준한 호두 섭취가 체내 지방질 대사 지표를 개선해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효과는 허리둘레가 대사증후군 기준치를 넘는 대상자 그룹에서 허리둘레가 정상 수치인 대상자 대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ACTA Scientific Nutritional Health 2018년 5월호에 개제된 숙명여대와 ICAN 영양교육연구소의 공동 연구에서는, 호두의 섭취가 지질대사지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허리둘레 수치에 따른 소그룹 별 호두 섭취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16주 동안 45그램의 호두를 매일 섭취한 89명의 한국 성인 중,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85센티미터 이상, 남성의 경우 90 센티미터 이상의 대사증후군 기준치를 넘는 48명의 그룹에서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ICAN 영양교육연구소의 박현진 박사는 “호두를 섭취하게 되면 호두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소를 복합적으로 섭취하게 되어 포만감 증진과 공복감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며 “호두에 풍부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지방산 산화를 증가시켜 체중과 허리둘레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호두 섭취의 효과는 단기간 과량 섭취하는 것 보다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사망과 밀접한 질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인데,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5가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3개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허리둘레란 단순히 날씬한 몸매를 위해 관리해야 하는 외적인 요소뿐 아닌 몸 속 건강유지를 위한 중요한 의학적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허리둘레가 증가했다면 원인은 육류 및 기름진 음식 그리고 단 음식의 섭취는 증가한 반면 신체 활동 및 운동량은 감소하고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단일한 치료법이 없어 전반적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중에서 특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복부 비만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소 내 영양과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호두가 포함된 식단을 꾸준히 매일 섭취하면 복부 비만이 줄어들고 몸무게를 조절하며 대사증후군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또 호두를 포함하는 식단으로 체중이 증가되지는 않으며, 호두를 위주로 섭취하는 지중해성식단의 경우 몸 속 지방을 재 배치하여 지방질이 좀 더 이상적으로 분포되도록 도와주며, 호두를 섭취하는 경우 포만감을 줄 뿐 아니라 배고픔과 식탐을 조절하는 뇌 부분을 활성화 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