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전면 교체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경고 그림이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14일부터 6월4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이번 교체는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전면 교체를 통해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총 10가지 주제(질환관련 5, 비질환관련 5)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피부노화는 여성의 금연 및 흡연예방을 위해 선정되었으나, 효과평가 결과 여성에게서조차 효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변색은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중 하나이고, 모든 연령대와 남·여 관계없이 발생 가능하며, 일반인들이 그림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경각심 제고에 효과적이라 판단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궐련연기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암(癌)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됐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경고문구를 조정했다.
질환 관련 주제의 경우, 현재는 흡연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했지만, 교체안은 질병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를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랫동안 사용에 따른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 대신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히, ‘덜 해로운 담배’ 로 오인되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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