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은 급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산업단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는 주민에 비해 4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발생 위험은 3.5배 높았다.
단국대 의대 권호장 교수팀에 따르면 2012∼2015년 울산, 포항, 시화·반월, 광양, 청주·대산 등 5개 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20세 이상) 2만6689명과 산업단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는 주민 8841명 등 모두 3만5530명의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은 호흡기 증상을 더 많이 호소했다. 산업단지가 아닌 곳에서 사는 주민에 비해 기침과 가래 배출 위험이 각각 1.1배였다. 아토피성 피부염 유병률은 1.1배 높았다. 급성 눈질환은 1.4배, 폐암은 3.5배, 자궁암은 1.9배 더 많이 걸렸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흡기 질환ㆍ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엔 미세먼지·이산화황·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오존·휘발성 유기 화합물(VOC)·PAH·중금속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체류해 있기 쉽다. 이 오염물질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호흡기 증상과 천식·COPD(만성 폐쇄성 폐 질환)·폐 기능 장애·피부 트러블·눈 질환·급성 기관지염·심혈관 질환암 등 각종 급·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한국의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의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 효과)는 환경독성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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