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홀몸노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경우 응급실까지 가는데 평균 30시간이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의료원·서남병원·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13∼2016년 동안 급성 뇌경색으로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실려 온 65세 이상 402명을 대상으로 주거 형태에 따른 응급실 도착시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병원 도착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일반 환자 14시간, 요양시설 환자 8.25시간, 홀몸 환자 30시간이었다. 즉 홀로 사는 노인이 일반 노인이나 요양시설 노인에 견줘 각각 각각 2.1배, 3.6배가 더 걸린 것이다.
또한 뇌경색 증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6시간이 넘게 소요된 환자 비율도 일반 노인이 66.0%(181명), 요양시설 노인이 58.7%(37명)인데 비해 홀몸노인은 87.6%(57명)나 됐다.
한편 전문가에 따르면 뇌졸중의 적정치료 골든타임은 최소 3시간에서 최대 6시간 이내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환자들이 뇌경색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공익광고나 캠페인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독거 환자의 평균 내원 소요시간이 가장 길었고 6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사회안전망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응급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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