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뇌졸중 환자 중 절반 가까이는 10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뇌병변장애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 신규환자를 10년간 의료이용 추이와 누적사망률 등 분석한 결과 2005년 신규 뇌졸중 환자는 4만9726명이며 10년 간 총 진료비 461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뇌졸중 신규환자의 44.73%에 해당하는 2만2242명이 뇌졸중 발생 이후 10년간 사망했다. 뇌졸중 발생 시 연령이 성인기(18-44세)의 10년간 사망자수는 694명, 장년기(45-64세)의 사망자수는 4461명, 고령기(65-84세)는 1만4549명, 초고령기(85세이상) 2538명으로 나타나 뇌졸중 발생 시 연령이 증가할수록 10년 간 누적 사망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년 이전 누적사망률을 18~44세에 해당하는 성인기 인구 집단과 45~64세에 해당하는 장년기 인구집단을 비교한 결과, 성인기 인구집단에서 514명으로 장년기 인구집단 2235명보다 더 높은 누적사망률을 보여 연령과 누적사망률의 반비례를 알 수 있었다. 이는 뇌졸중 유형의 분포를 고려할 경우 뇌경색 대비 뇌출혈이 연령이 더 낮을수록 더 많이 분포하고 있음에 기인하는 결과로 유추할 수 있다.
뇌졸중 신규환자의 10년간 장애등록자는 1만4088명, 뇌졸중 발생 후 장애등록까지의 평균 기간은 22.48개월로 나타났다. 장애등록자 1만4088명 중 뇌병변이 1만1155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지체 1176명 순이었다.
뇌졸중 발생 이후 장애등록자에서 발생한 총 진료비는 2758억 원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10년간 발생한 총 진료비의 59.72%로 산출됐다. 특히 장애 등록자의 장애 등록 이전 발생 진료비는 1215억원으로 장애 등록 이후 1543억원 대비 11.90%p의 차이를 보였으나 평균 장애등록기간이 22.48개월임을 감안할 경우 장애등록 이전 시점에도 지출되는 진료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연구소 관계자는 “뇌졸중 발생 후 초기집중 재활의료서비스를 강화시켜야 함은 물론 재난적 의료비의 지출이 이뤄짐에 따른 재정적 지원책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뇌졸중 환자는 의료이용 시 직접비 외에도 간접비의 영향으로 인해 가계 수입 및 지출에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되며 뇌졸중 이후 전반적으로 소득계층의 하향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국립재활원 호승희 과장은 “뇌졸중의 경우 질환의 특성상 요양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합병증이나 2차 질환 등을 관리해야 함에 따라 직·간접 의료비의 지출은 가계 부담을 넘어 가계소득 수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재난적 의료비로까지 자리할 수 있다”며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활의료 전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뿐 아니라 뇌졸중 환자들의 장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예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장애 발생 이전 초기 집중재활 서비스를 통한 장애발생의 최소화와 더불어 장애발생 이후 양질의 회복기 집중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재원기간을 단축시킴은 물론 건강한 사회복귀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장애인의 경우 타 장애 발생에 대해 구조적 취약점을 지니고 있어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나 제도설계 등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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