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염증과 장내 세균이 자폐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Brain, Behavior, and Immunity'지에 밝힌 3-12세 연령의 총 103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대변검사를 통해 면역반응과 장내 세균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폐증과 위장관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위장관장애 없이 자폐증만 앓는 아이, 위장관장애만 앓는 아이, 건강한 아이들과는 다른 소견을 보였다.
연구결과 이 같이 자폐증과 위장관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들이 인터루킨 5, 15,17 같은 염증을 촉진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더 높은 반면 이 같은 아이들과 자폐증만 앓는 아이들은 체내 면역계를 조절하고 정상상태로 유지케 하는 단일 단백질인 TGF beta 1 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폐증만 앓고 위장관장애 증상은 없는 아이들은 자폐증과 위장관장애를 모두 가진 아이들과 다른 염증성 상태로 설명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자폐증과 위장관장애가 모두 있는 아이들이 장벽 투과성을 조절하는 것을 돕는 조눌린(Zonulin)이라는 단백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장 누수가 있어 독소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장으로 부터 혈관으로 들어 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 위장관장애 증상이 있건 없건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정상 발달한 아이들과 장내 세균 구성이 다르며 자폐증과 위장관증상이 동반된 아이들이 자폐증만 앓는 아이들과 또한 다른 장내 세균 구성을 보였다.
또한 흥미롭게도 자폐증과 위장관장애가 동반된 아이들이 위장관장애만 동반된 아이들과도 다른 장내 세균 구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떻게 장내 세균이 자폐계질환에서 점막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거나 면역 활성이 장내 세균을 변하게 하는 지를 결정하기 위한 흥미로운 새로운 연구에 대한 길을 열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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