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
본인 구강상태를 쉬운 방법으로 스스로 확인하면서 칫솔질과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반복해 받으면 충치와 치주병 발생 원인인 입안 세균 제거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활용한다면 인체의 구강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구강보건교육이 어린이 시기부터 효과적으로 적용돼 습관화 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예방치과와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 거주하는 14∼16세 청소년기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구강건강 관리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이 제한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구강보건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기에 교육에 의한 효과를 비교 측정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푸른빛의 가시광선을 이용한 자가형광 탐지 기술(QLF technology, 이하 큐레이 기술)이 접목된 구강상태 확인 장치를 구강보건교육 효과 측정 연구에 이용했다. 큐레이 기술은 충치 외에 구강에 존재하는 오래된 세균 덩어리인 치태(dental plaque)나 치석(calculus)을 붉은 계열 형광색으로 표현해준다. 연구에는 큐레이 기술이 적용되어 손거울 처럼 들고 자신의 구강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큐스캔(Qscan)’ 장비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성별, 연령, 구강위생상태가 비슷한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을 무작위로 실험군(42명)과 대조군(44명)으로 분류해 2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변화 동향을 측정했다.
대조군은 기존에 시행했던 시청각매체를 활용하는 단순 이론 전달식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실험군은 기존 교육법에 더하여 큐스캔 장비를 활용한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구강 위생상태를 치아에 붙은 세균막 지수로 측정했고, 설문조사에 의한 구강건강 지식과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한 태도 및 행동변화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비교평가 했다.
연구결과, 구강 위생상태는 실험군과 대조군이 교육시행 2주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 시행 4주 후에는 실험군이 0.17, 대조군이 0.53의 수치를 보여 유의미하게 실험군의 구강 위생상태가 유의미하게 대조군보다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
교육 시행 8주 후에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수치가 더욱 벌어졌다. 실험군은 처음 교육 시작점보다 85% 감소된 0.07의 치면세균막 지수를 보였고 대조군은 0.46에 머물렀다. 이는 큐스캔을 이용해 직접 구강상태를 확인하며 구강관리를 해 온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41% 더 높은 치면세균막 감소율을 가져왔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외에 구강건강 관련 지식, 태도, 행동 평가 점수가 대조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지만, 큐스캔 교육이 시행 된 실험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의하게 향상됐다.
김백일 교수는 “직접 살펴보기 어려운 입 안쪽 치면세균막을 붉은색 형광물질로 시각화하는 큐레이 기술 접목 장비를 구강보건교육에 활용하면 구강위생상태 개선은 물론 건강한 치아를 지키기 위한 지식과 태도, 그리고 행동 변화에 긍정적 효과를 줌을 연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구강 질환 유병률이 높고 구강보건관련 제도가 미비한 개발도상국 과 후진국이라면 큐레이 기술 활용 장비로 구강보건교육을 했을 경우, 거둘 수 있는 효과가 더 높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임우진 기자(woojin180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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