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청소년 카페인 음료 섭취, 수면장애-문제행동 유발

pulmaemi 2018. 3. 14. 14:06
낮에도 졸리고 스트레스 받아…심하면 우울증까지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청소년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수면장애와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 간호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중고등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수면습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셨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수면습관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깨어있는 시간에도 자꾸 졸리거나, 과도하게 많이 자는 증상 및 규칙 위반과 공격행동 등의 문제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의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섭취빈도와 정신건강의 관련성' 연구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과량섭취는 불안함, 불면증, 예민함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울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청소년의 1일 카페인 최대 섭취량은 체중 1kg 당 2.5mg 이하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유량은 약 125mg 이다. 50kg인 청소년이라면 아메리카노 한 잔만 먹어도 하루치 카페인 최대 섭취량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에 관련 전문가는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를 금지할 수는 없지만 과량 섭취는 수면장애 등으로 전반적인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주의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