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경제적 형편 따라 청소년 비만-저체중 유병율 달라

pulmaemi 2018. 3. 14. 14:14
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계획에 '건강한 체중 관리' 추가 필요성 제기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 

청소년의 비만과 저체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팀의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한국 청소년의 체중 상태 분포’ 연구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을수록 남녀 모두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형편과 성별을 기준으로 분석 결과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남학생의 비만 유병률은 19.7%, 저체중 유병률은 6.8%였다. 반면 경제적 형편이 좋은 남학생의 비만 유병률은 16.1%, 저체중 유병률은 5.2%로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학생의 경우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을수록 비만 유병률은 12.7% 로 높은 반면 저체중 유병률은 5.1% 로 낮았고, 경제적 형편이 좋은 여학생의 비만 유병률은 6.7%, 저체중 유병률은 5.8% 수준으로 여학생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청소년이 저체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규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가정의 여학생이 저체중 위험에 빠지는 것은 마른 체형에 대한 사회적 선호에 따른 과도한 체중 조절의 결과일 수 있다"며 "이에 청소년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계획에 건강한 체중 관리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2018년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황영주 기자(yyjj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