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장내 특정 세균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훗날 1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팀이 'Microbiome'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특징적인 장내 세균이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인체와 쥐에서 변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장내 세균 변형이 체내 면역계 기능 변화와 1형 당뇨병 발병 유전적 감수성의 결과로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병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전자 변이들을 가진 사람들이 이 같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HLA-DQA1, HLA-DQB1 그리고 HLA-DRB1 유전자 같은 체내 면역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백혈구항원복합체(human leukocyte antigen complex) 의 변이들을 가진 사람들에서 1형 당뇨병 감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또한 장내 세균 변화 역시 1형 당뇨병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으로 1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비만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1형 당뇨병이 발병할 유전적 위험이 높은 쥐들이 장내 세균 구성이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들이 Ruminococcus, Lachnospiraceae 그리고 Clostridiales bacteria 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변화들이 체내 면역계 기능 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병과 연관된 T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쥐의 장내 세균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TwinsUK cohort 라는 연구의 일부인 1형 당뇨병에 대한 유전적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현재 1형 당뇨병에 대한 면역요법이 장내 세균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볼 목표로 1형 당뇨병에 대한 면역요법의 임상시험을 계획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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