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장기형'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치매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8. 2. 13. 14:01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심장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65세 이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며 심장 결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간질과 자폐증 같은 소아기 신경발달장애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13일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이 '순환기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정상 심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심장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65세 이전 발병하는 조기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처음으로 규명됐다.

심장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향후 치매 진단을 받은 1만632명과 심장기형을 앓지 않고 태어난 각 환자당 10명과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또한 이 같이 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65세 이후 치매 발병 위험도 30% 높으며 선천성 심장 기형이 심할 수록 치매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미하거나 중등도 결손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50% 더 높은 반면 중증 결손을 가진 사람들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전체적으로 참여자의 4%가 80세경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80세경 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의 60%가 사망한 반면 이 같은 장애가 없는 사람중에는 단 35%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만으로 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치매를 유발하거나 조기 발병하게 하는 원인임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심장장애가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나 더 추가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장기형을 가진 사람들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담배를 피지 않으며 혈압을 체크하고 조절하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잘 조절하며 전곡류와 과일, 채소, 가금류와 생선을 많이 먹고 탄산음료와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 치매 발병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