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늙어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치매' 발병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8. 2. 11. 10:59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늙어가는 것에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치매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예일대보건대학원 연구팀이 'PLOS one'지에 밝힌 연구시작 당시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의 4765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전적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 조차도 늙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치매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oE 같은 일부 단일 유전자가 늦은 발병 알즈하이머질환에 있어서 주요 유전적 위험인자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같은 유전자 한 쌍 혹은 두 쌍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이 같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중 절반 이하만이 알즈하이머질환 진단을 받는다.

이번 연구 참여자중 26%가 알즈하이머질환과 연관된 ApoE 유전자의 E4 변이를 가진 가운데 늙으면서 자신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2년 마다 인지능 검사를 한 결과 ApoE E4 변이를 가진 사람중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 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9.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늙는 것에 대한 부정적 믿음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반면 긍정적 생각은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희석시켜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