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뇌 변화가 40세경인 이른 시기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Nature Medicine'지에 밝힌 연구결과 알츠하이머질환의 표지자인 독성 단백질이 쌓이기 전인 40세경에도 작은 혈관 주변의 세포인 혈관주위세포(pericyte)들이 파괴, 뇌속 백색질이 손상돼 치매가 시작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혈관주위세포 손상이 치매와 연관된 백색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변화가 40세경 부터인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의 뇌의 사후 뇌 조직과 건강한 사람의 사후 뇌를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뇌들이 건강한 사람들의 뇌 보다 혈관주위세포들이 50% 더 적고 피브리노겐(fibrinogen)이라는 상처 치료를 돕는 혈액 순환 단백질이 백색질 영역에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관주위세포가 결핍된 쥐를 대상으로 MRI 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은 혈관주위세포들이 백색질 건강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이 혈관주위세포가 결여된 쥐들이 인체로 치면 40세 가량에 해당하는 12-16주가 되었을 시 뇌의 한 편에서 다른 편으로 인지 데이터와 감각 데이터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뇌량(corpus callosum)내 피브리노겐 농도가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체로 치면 70세에 해당하는 생후 36-48주가 되었을 시 혈관주위세포 결여 쥐들이 혈관 누수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관주위세포가 일단 손상되면 뇌 속 혈액순환이 줄어 서서히 막힐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이 바퀴 테스트로 쥐의 달리기 속도를 측정한 결과 쥐들이 12-16주가 되었을 시 혈관주위세포가 결여된 쥐들이 속도가 50%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관주위세포가 결여된 쥐들이 신경세포간 연결 소실과 백색질내 구조 변화로 달리기 속도가 느려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종합적으로 인체로 치면 40세경인 생후 12-16주경에 혈관주위세포가 결여된 쥐들이 백색질내 구조적 변화가 생기는 치매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전구물질 예방 표적으로 피브리노겐이 규명된 바 혈관내 있어 제거가 어려운 피브리노겐이 뇌로 들어오지 못하게 혈관-뇌 장벽을 강화 하는데 초점을 맞춘 치매 연구들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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