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치주질환 유병률, 비만인이 정상체중인의 1.5배

pulmaemi 2018. 1. 31. 09:15

[메디컬투데이 김나경 기자] 

비만인 경우 치주질환 유병률이 정상체중인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대 치위생학과 최정옥 교수팀에 따르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19세 이상의 성인 4381명의 양치 습관과 치주질환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최 교수팀은 연구에 참여한 성인의 하루 양치 횟수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2~3회 이를 닦는 사람이 각각 36.8%로 가장 많았다. 하루 4회 이상 양치질을 하는 사람은 16.6%로 뒤를 이었다. 양치질을 아예 안 하거나 1회 한다는 사람은 9.8%로 가장 적었다.

하루에 0~1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40.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2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31.8%, 3회 양치질을 하는 사람은 27.6%로 양치질 횟수가 많을수록 점점 낮아졌다. 하루 4회 이상 이를 닦으며 치아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가장 낮은 22.8%였다.

하루 4회 이상 양치질을 할 경우 치주질환 유병률은 크게 낮아지지만, 비만인의 일 4회 이상 자주 이를 닦는 비율은 정상 체중인보다 적었다. 비만한 사람 중 하루 양치질 횟수가 4회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정상체중인 대비 68.6%에 불과했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만 환자는 비교적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비만에 의한 면역세포의 기능저하 등으로 인해 정상체중인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만환자는 구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융합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나경 기자(rlaskrud52@mdtoday.co.kr)